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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장국영 추모 앨범 Endless Leslie LP미니어쳐CD / HQ 리마스터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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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張國榮 / Leslie Cheung) - Endless Leslie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쉬던 '발 없는 새'의 슬픈 하강...

張國榮 永眠 10週期 特別盤, 'Endless Leslie' 일본발매반 한정수입 !

LP 미니어쳐 CD / HQ 리마스터링반 


 

그런 존재들이 있다. 비극적인, 너무 일찍 찾아온, 그리고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에 팬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박제되어 버리는, 그런 존재들. 마릴린 먼로와 제임스 딘이 그랬고, 짐 모리슨과 지미 헨드릭스와 제니스 조플린이 그랬다. 올해 24주기를 맞이하는 리퍼 피닉스도 마찬가지이며, 엘비스 프레슬리와 존 레넌과 밥 말리와 커트 코베인도 그러하고, 이소룡은 <정무문>의 마지막 장면처럼 정지 화면 속에 영원히 갇힌 듯 하다. 우리는 그들의 늙은 모습을 알지 못하며, 그러기에 '영원한 젊음'의 존재들이다.

 

고소공포증을 가진 남자의 투신자살. 전설이었던 그 남자는 팬과 동료 배우들의 눈물 속에서 국화꽃 다발이 놓인 그 길을 누워서 갔다. 상처받기 쉬운 영혼의 눈빛으로 홍콩영화의 20년을 빛냈던 남자, '장국영'이라는 이름을 다시 떠올린다.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4년의 세월이 되었다. 어쩌면 '벌써'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다. 2003년 4월 1일 이후로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시간은 정지되었고,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 우린 1분 동안 함께 했어. 난 잊지 않을 거야. 우리 둘만의 소중했던 1분을..."이라는 <아비정전>의 대사처럼, 우린 그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을 영원히 기억할 뿐이다. 지난 10주기를 맞이해 그를 추모하는 앨범을 기획했다. 그의 팬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장국영'이라는 고유명사는 1988년부터 시작된다. 성룡-홍금보-원표 트리오가 홍콩 영화의 전부인 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1986년 <영웅본색> 이 영화는 충격 그 자체였고 주윤발은 곧 신드롬이 되었다. 더불어 이 영화에 등장한 해사한 미소의 낯선 배우가 있었다. 바로 장국영이었다. 30대라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동안의 이 배우는, 곧이어 <천녀유혼>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왕조현'이라는 여신을 탄생시킨 이 영화에서 그는 어리버리하고 유약한, 하지만 애절한 사랑의 주인공이 되는 남자였다. 주윤발과 왕조현의 신드롬에 조금은 가려진 듯한 느낌이었지만 시간문제였다. 1988년 <영웅본색2>가 개봉하자 그는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의 주인공이 된다. 전화 부스에서 죽어가며 막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붙여주는 장국영. 이제 그의 이름을 모르는 관객은 없게 되었고, 1989년엔 한국을 방문해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인 이선희와 같은 무대에 올라 'J에게'를 불렀으며, 초콜릿 광고의 주인공으로 폭발적인 인기의 정점에 서게 된다.

 

그는 쿵푸에 능한 액션 스타도 아니었고, 주윤발이나 유덕화 같은 남성적인 비장함을 지니지도 않았다.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유모의 손에서 자란 그는 언제나 외로웠고, 스스로 인정했듯 <아비정전>의 '아비'와 매우 흡사한 인물이었다. 영국 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돌아왔고, 우연히 나간 가요제에서 수상하면서 얼떨결에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에 들어선 인물이었다. 하지만 스타가 되는 건 쉽지 않았고 가난한 생활은 계속 이어졌다. "돈이 없어 좋아하는 사람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할 수 없었을 때가 정말 괴로웠던" 시절이라 회고했던.. 7년 정도의 무명 기간 끝에 먼저 가수로서 스타덤에 오른 장국영은 곧 영화계에서도 인정받지만, 1989년에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장기간에 걸친 고별 콘서트를 시작한다.

 

캐나다에서의 은둔 생활. 하지만 그는 다시 돌아왔고, 첸 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1993)를 만난다. 낯선 북경어 연기가 쉽진 않았지만, 그는 강한 임팩트를 지닌 작품으로 두 번째 영화 인생을 시작했고, <아비정전>(1990)에서 만났던 왕가위 감독과 <동사서독>(1995)과 <해피 투게더>(1997)에서 작업한다. 그는 장인(匠人)과도 같은 배우로 변해가고 있었다. <금지옥엽>(1995) <야반가성>(1995) <풍월>(1996) <성월동화>(1999) <유성어>(1999)등이 이 시기의 작품이며, 그는 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자신의 세 번째 영화 인생을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던 중, 2003년 4월 1일, 그는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에서 스스로의 삶을 정지시켰다. 팬들은 <아비정전>(1990)의 '발 없는 새'를 이야기하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날 저녁 전 매니저인 진숙분과 티 타임을 가지기로 했고, 친구 당학덕과 배드민턴 시합을 하기로 약속한 상태였으나, 두 약속을 모두 지키지 못했다. 아니, 지키지 않았다. 그는 내용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유서 한 장을 달랑 남긴 채 "화려했으나 고통스러웠고, 즐거웠으나 한편으로는 슬펐던" 삶을 끝냈다. 수많은 의혹과 루머가 생겨났다. 타살설이 제기되었고, 범죄 조직에 의한 압력이 죽음의 원인으로 이야기되기도 했다. 또는 우울증이나 건강 악화를 자살의 원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었다. 마지막 영화 <이도공간>(2002)의 캐릭터를 지적하기도 했다. 장례식은 사망 일주일 후인 8일, 홍콩 페이지아오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장은 전날 밤부터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팬들로 북적거렸고, 침울한 공기는 팬들이 부르는 노래로 채워졌다.

 

복숭아나무로 만들어진 관에는 평소 장국영이 좋아했던 유품들이 함께 담겼다. 마작 패와 베드민턴 채 그리고 그가 부른 몇 개의 음반들... 장례식장엔 팬들뿐 아니라 생전에 우정을 쌓았던 주윤발 매염방 등의 스타들이 참석해 그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연신 부은 눈을 매만졌다. 홍콩영화제는 시상식 일정까지 바꿔가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고, 아시아 전역에서는 장국영의 죽음과 장례 내용이 대서특필됐다. 20대의 젊은 연인 케네스와 오랜 친구 당학덩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는 동성애 보도와 유작이 된 <이도공간>(2002)에서 투신자살한 치과 의사를 연기한 후, 현실과 실재를 구분하지 못 해 정신과를 찾았다는 우울증 보도, "나는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이모양이 되었는가"라는 유서 내용을 건강 악화로 추론하는 보도 등, 그토록 말이 많았던 장국영의 죽음은 어떤 해답도 내놓지 못 한 채 그렇게 일단락 되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는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며, 그 죽음으로부터 이제 14년의 세월이 지났다.

 

10년이 지난 시간이지만, 그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을 위해 그의 노래들 중 언제나 우리 마음 속을 휘저어 놓았던 곡들과 영화보다 더 강렬했던 영화 속 노래들을 담아보았다.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쉬던 '발 없는 새'의 슬픈 하강..

죽을 때만 땅에 내려앉는다는 <아비정전>(1990)의 그 새.. 

그리고, Endless Leslie.. 張國榮 永眠 10週期 特別盤..

 

Disc

 

01. A Thousand Dreams of You (03:31)

02 有心人 : 영화 ‘금지옥엽 2’ 주제곡 (04:27)

03 紅顔白髮 : 영화 ‘백발마녀전’ 주제곡 (03:25)

04 眉來眼去 (feat. 辛曉琪) : 영화 ‘금지옥엽’ 삽입곡 (04:02)

05 Twist & Shout : 영화 ‘금지옥엽 2’ 삽입곡 (02:37)

06 Boulevard Of Broken Dreams (03:35)

07 當愛已成往事 : 영화 '패왕별희' 주제곡 (04:36)

08 深情相擁 (feat. 辛曉琪) : 영화 ‘신야반가성’ 삽입곡 (03:32)

09 Love Like Magic (04:17)

10 談戀愛 : 영화 ‘금지옥엽’ 삽입곡 (03:39)

11 何去何從之阿飛正傳 : 영화 ‘아비정전’ 주제곡 (03:14)

12 月亮代表我的心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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