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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제6회 스웨덴영화제] <이터널 섬머> 관객과의 대화 with 안드레아스 외흐만 감독

 

[제6회 스웨덴영화제] 

<이터널 섬머> 관객과의 대화 with 안드레아스 외흐만 감독

 

 

일시: 11월 2일(목) 오후 1:00 <이터널 섬머> 상영 후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게스트: <이터널 섬머>의 안드레아스 외흐만 감독

진행: 이화정 기자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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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스웨덴영화제의 화제작 중 하나인 <이터널 섬머>는 우연히 마주친 두 남녀가 서로에게 빠져들면서 둘만의 여행을 떠나고 예기치 못한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격정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려내었습니다. 충동적이고도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낸 <이터널 섬머>는 두 주연배우의 빼어난 연기와 함께 안드레아스 외흐만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제1회 스웨덴영화제 상영작이자 최근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빌 스카스가드가 주연을 맡았던 <심플 사이먼>으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안드레아스 외흐만 감독은 이번에 네번째 장편 연출작인 <이터널 섬머>로 스웨덴영화제를 방문하였습니다. 

 

흥미롭고 매력적인 나라인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며 이야기를 시작한 안드레아스 외흐만 감독은 스토리의 구상과 캐릭터들의 묘사, 연기 연출에 관한 다양한 영화 뒷 이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두 청춘 남녀의 대담하고 열정적인 로드 무비 <이터널 섬머>는 남자 주인공을 맡은 필립 베리가 굴드바게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래에 관객과의 대화에서 오고간 질문과 대답을 요약한 글이 이어집니다.

 

 

Q. 파국으로 치닫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며,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느낌도 들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라는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처음에 어떻게 영화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는지?

 

A. 나는 항상 로드 무비를 만들고 싶었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델마와 루이스>, <황무지(Badlands)> 같은 영화를 좋아했다. 또한, 선형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 구조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주인공 엠을 미스테리어스한 인물로 그려내면서 남자 주인공 아이삭이 차츰 그녀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 구조를 택하여 교차 편집을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2013년에 친구가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조울증을 앓았던 그 친구를 위해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며 힘겨워하는 이들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Q. 주인공들이 스톡홀름을 벗어나 일탈을 하는 스토리 전개에서 즉흥적이고 충동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았는데, 즉흥 연기나 즉흥적인 에피소드가 포함되었는지?

 

A. 대본과 스토리는 정해져 있었지만,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중요했기 때문에 즉흥 연기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 예를 들어 죽은 새를 발견하고 장례식을 해주는 장면은 즉흥적으로 들어간 장면이다.

 

 

Q. 주인공들의 모습이 사회나 가족 안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십대들로 그려지고, 아이삭의 아빠는 친구같은 아빠면서도 아들과의 불화가 존재하며, 엠 또한 가족과의 갈등이 있다. 스웨덴의 이민 문제, 가족 문제 등의 사회 문제도 영화 속에 담아내려 했는지?

 

A. 영화라는 매체는 개인적인 주제를 다루건 사회적인 주제를 다루건 동시대의 사회를 반영하면서 보여주게 된다고 생각한다. 뉴스에서 접하는 범죄자들이 단지 악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속한 그룹이나 사회적 관계에서 영향을 받게 되는 것 같다. 그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공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그와 더불어 사회적 문제들을 함께 다루고자 했다.

 

 

Q. 엠은 심리분석 대상으로 매우 흥미로운 캐릭터로 보인다. 열등감과 질투심으로 억눌려 있던 그녀가 교외로 나가게 되면서 자유분방하고 주도적인 캐릭터로 바뀌는데 의도한 것인지?

 

A. 엠은 입양된 자식으로 늘 가족에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지만, 대자연에 오픈된 교외로 나가게 되면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 생각한다. 스웨덴에서는 명문가에서 성장한 사람이 갑자기 급진적인 일탈을 하는 케이스가 종종 있다. 일종의 문화 차이일 것 같은데 그런 면도 일부 그려내고 싶었다. 

 


Q. 무표정하면서도 꾸밈없는 표정이 매력적인 아이삭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엠의 캐스팅 과정이 궁금하며, 누구를 먼저 캐스팅했는지도 알고 싶다. 연기 호흡과 연기 조화에 많이 신경을 썼을 것 같다.

 

A. 필립 베리는 함께 단편 영화를 작업한 적이 있고, 그의 자연스럽고 즉흥적인 연기를 좋아한다. 사실 그를 위해 아이삭 캐릭터를 만들었다. 마들렌 마르틴은 연기 테스트를 한 결과 필립 베리와 호흡이 잘 맞았으며, 두 배우가 상호 보완적인 면이 있어서 캐스팅하였다.

 

 

Q. 영화를 보면서 <델마와 루이스>와 <트루 로맨스>가 떠올랐다. <이터널 섬머>의 결말은 해피 엔딩인데, 이기적인 사랑을 하는 두 주인공이 해피 엔딩을 맞게 한 의도가 궁금하다. 

 

A. 파국에 이른 주인공들이 자살을 하게 되는 결말의 영화들이 많이 있었으나 그와 다른 뭔가 차별화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주인공들의 사랑 또한 이기적인 사랑이 맞긴 하지만, 강렬한 사랑에 빠지게 되면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게 되는 일이 흔하다. 사랑에 빠진 캐릭터에 대한 진실된 묘사를 하고 싶었다.

 

 

Q. 교차 편집이 아닌, 엠의 여동생이 언니의 일기장을 읽는 방식으로 과거를 보여준 이유는 무엇인지? 

 

A. 일기는 순간순간 일어나는 파편적인 감정들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여동생이 언니에 대해 자신이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일기를 읽게 되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Q. 아이삭이 아무도 사랑한 적이 없다는 대사를 하는 것과 아이삭의 어머니가 가정을 떠난 과거를 아이삭 캐릭터에 부여한 이유는?

 

A. 아이삭으로 하여금 진심으로 누구도 사랑한 적 없던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표현하게 하고 싶었으며, 엠 역시 그런 과정을 겪음으로써 두 사람이 서로 사랑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

 

 

Q. 차기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오늘 관객과의 대화의 소감이 궁금하다.

 

A. 다른 문화의 관객들이 내 영화를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알게 되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기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 프로젝트는 가족 영화이다. 실제로 아버지가 목재상을 하셔서 나는 숲 가까이에서 자랐다. 세 자녀와 아버지를 중심에 두고 누가 가업을 물려받을지에 대한 것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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