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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제6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미나의 선택> 관객과의 대화 with 말린 레바논

 

[제6회 스웨덴영화제]

<미나의 선택> 관객과의 대화 with 말린 레바논

 


일시: 11월 1일(수) 오후 1:00 <미나의 선택> 상영 후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게스트: <미나의 선택> 주연배우 말린 레바논

진행: 최낙용 부사장 (아트하우스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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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웨덴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미나의 선택>은 관객들의 주목과 사랑을 한몸에 받은 이번 영화제의 최고 화제작이었습니다. 소외계층에 속한 여성이 삶의 존엄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묵직한 감동과 함께 그려낸 <미나의 선택>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영화제인 굴드바게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고 산세바스찬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을 맡은 말린 레바논은 굴드바게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미나의 선택>이 미국 영화였다면, 그녀는 오스카 후보에 올랐을 것이다.”(러쉬프린트), “잊지 못할 초상”(다겐스 인더스트리) 등 수많은 언론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습니다. 

 

작년 스웨덴영화제의 초대 게스트였던 비앙카 크론뢰프와 마찬가지로 말린 레바논 역시 "여배우"라는 타이틀보다는 "배우", 그리고 "인간"이라는 타이틀을 선호하는 당당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며 훈훈한 분위기로 관객과의 대화를 주도하였습니다. 친근하면서도 지적인 모습을 보여준 말린 레바논은 매섭게 추운 스웨덴의 11월 날씨에 야외의 캠핑카에서 촬영하던 고충을 들려주기도 하고, 양성 평등을 추구하는 스웨덴 문화에 대한 소개도 함께 들려주었습니다. 아래에 관객과의 대화에서 오고간 질문과 대답을 요약한 글이 이어집니다.

 

 

 

Q. 배역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A. 페테르 그뢴룬드 감독이 나를 염두에 두고 쓴 시나리오이므로 역할을 위해 준비할 시간이 많이 있었다. 감옥에서도 지내보고, (마약을 대신한 식염수로) 주사 놓는 방법을 배우고, 승마 사고로 잃은 치아(임플란트)를 깎아내면서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극중 미나가 ADHD 환자이므로 ADHD 환자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였다. 페테르 그뢴룬드 감독은 노숙자들에 대해 10년간 조사한 전력이 있어서 그들에 대한 묘사를 생생하게 할 수 있었다. 미나가 몸을 팔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선택에 대해 감독과 함께 고민했었는데, 전형적인 (몸을 파는) 설정에서 벗어나 미나를 중성적인 인물로 그려냄으로써 지금까지 거리의 여성들을 그린 여타 영화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의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Q. 한글 제목인 "미나의 선택"인 만큼 영화 속에 주인공의 여러 가지 선택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A. 친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을 하는 장면이 역시 마음에 남는다. 친구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정이 북받치는 장면은 친구가 아들에게서 받은 팔찌를 찾아서 돌려주던 장면이다.

 

 

Q. 많은 관객들이 인상적이라고 꼽는 마지막 장면은 미리 결정되어 있던 결말인지, 아니면 공동 작업 과정에서 도출된 결말인지?

 

A. 결말은 몇 가지를 고려했었으나 가장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결말을 선택하게 되었으며, 미나가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만은 미리 결정되어 있었다. 이기적일 뿐 아니라 사회에 악을 끼치던 인물이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그 장면은 주인공의 성장을 의미하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Q. 캐릭터에 깊이 몰입하여 연기한 이후에 후유증이 있었는지?

 

A. 눈과 바람으로 매섭게 추운 스톡홀름의 날씨에 장기간 야외 촬영을 하다 보니 때로는 추위로 안면 근육이 경직되어 표정 연기가 힘들 정도로 고생을 했었기 때문에 촬영 후에는 따뜻한 집에서 소파에 누워 초콜릿을 먹으며 아이와 쉬면서 휴식을 취했다. 후유증은 따로 없었다.

 

 

Q. 인상적인 캐릭터의 조연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직업적인 배우들인지 아마추어인지? 아마추어라면 어떻게 함께 조화를 이루며 연기하였는지?

 

A. 카티야, 보리스, 토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연 배우들이 모두 아마추어였으며, 실제 노숙자들 중에서 캐스팅된 인물들이다. 캐스팅 과정은 매우 힘들었으나 현장에 꾸준히 나오는 것을 최소한의 약속으로 하여 촬영을 해나갔다. 그들은 배우로서는 아마추어이지만 거리의 생활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프로였으며, 경험자인 그들이 함께 했기에 더욱 생생한 연기가 가능했다. 자존심이 세고 모든 것을 연기로 표현을 하려 하는 전문 배우들에 비해서 밑바닥 삶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그들의 연기가 영화를 더 사실적으로 만들었다.

 

 

Q. 스웨덴의 사회 복지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의 현실을 보고 놀랐다. 노숙자들과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그들을 잘 이해하고 묘사하려는 태도와 '나는 그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거리감을 두게 되는 태도가 동시에 존재할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미묘한 지점이나 한계을 극복하면서 연기를 리얼하게 할 수 있었는지?

 

A. 감독이 나를 미나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없고 모든 이들을 똑같이 존중하면서 연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자신이 스타라는 인식이 강한 스타일의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공감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

 

 

Q. 미나가 막다른 삶의 길에 들어서면서 삶을 함께 나눌 친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친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신경써주지 않더라도,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연락하더라도 스스럼 없이 언제든 친구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친구인 것 같다.

 

 

Q. 굴드바게영화제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스웨덴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안다. <미나의 선택>이 스웨덴 개봉 때 관객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었는지?

 

A. 일종의 금지된 주제를 다룬 작품이며,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기에, 사람들로 하여금 수치심과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관객 몰이를 하였다. 청소년 자녀과 동반 관람하는 관객들, 그리고 부모님과 관람하는 관객들도 많았다. 사회의 단면을 짐작해서 그려낸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그려낸 점이 관객들의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인 것 같다. 가장 인상 깊고 아름다웠던 관객 평으로는, 영화를 본 후에 거리의 노숙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더 이상 나와 상관없다고 외면하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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